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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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복지정책
포천시 양돈농장 경계부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대기편승 악취 제어시스템. 포천시 제공
포천시가 양돈농가의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친환경 악취제어 시스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축산악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신읍동 신읍4통, 5통·12통·14통·15통·16통 등 일명 호병골 양돈농가의 축산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7월부터 축산악취저감특별팀(TF)을 가동해 축산농가 일제점검, 방치된 폐축사 일제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3주간 양돈농가 경계 지점에 친환경 이동식 악취저감장치인 대기편승 악취제어 시스템(에코프랑의 특허기술) 3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호병골 주민들이 축산악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악취저감장비에 투입된 천연성분의 친환경 액상탈취제(환경부 환경표지인증 제품)가 확산장치를 통해 기화돼 천공배관을 통해 대기에 확산되면서 악취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인근 넓은 지역의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포천시 양돈농장 경계부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대기편승 악취 제어시스템. 포천시 제공
양돈농가는 물론이고 유기질 비료 제조, 폐수처리 등 악취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설치해 가동할 수 있고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아 용수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과 겨울철 동결 위험이 없어 기존 분사식 악취제거시설에 비해 효율이 높고 설치비용이 저렴하며 계절과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실제 제주시가 봉개매립장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6억원을 들여 24곳에 해당 시스템을 운영해 악취가 감소했고 광주환경공단, 제주 양돈농협, 축산농장 등 27곳과 강원 양구·홍천군 농업기술센터, 화성시 하수처리장 등 전국 150여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대기편승 악취제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축산농가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조만간 다른 지역 농가들을 더 살펴보고 여러 부분을 검토한 뒤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