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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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복지뉴스
고양시의회는 13일 고양시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시설 실태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재)공공상생연대기금과 고양특례시의회 이해림 환경경제위원장의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환경경제위원회 손동숙, 신인선, 신현철 의원, 손용선 고양노동권익센터장, 최진혁 공인노무사, 김주실 노동복지나눔센터 이사장, 정달용 시민안전주택국 주택과장 등이 참여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 휴게시설 개선, "노동자 존엄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과제"
토론회는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되었다. 오 위원장은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적하며, "휴게시설 개선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노동자의 건강과 존엄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동숙 의원은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마땅히 쉴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가 도입되었음에도 현장에서는 미흡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많음을 지적했다. 손 의원은 "창고나 비품실이 임시로 지정된 휴게공간, 냉난방과 환기시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손 의원은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남성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휴게시설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외부 노출된 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 지자체의 건축 심의 단계에서 휴게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고양특례시도 건축 초기 단계부터 노동자의 근로 환경을 고려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청소노동자 근로 환경 개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의 필수 과제
신인선 의원과 신현철 의원은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시설 개선이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고양시가 모범 사례를 제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해림 환경경제위원장은 토론회 좌장으로서 "휴게시설은 노동자의 기본 휴식권을 보장하는 출발점이자, 노동자를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며, 이러한 시설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가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재충전 기회 제공은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자,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고양특례시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108만 시민이 더욱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와 행정이 협력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고양특례시가 청소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메트로신문 (안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