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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사과 주는 윤석열 SNS 사진 파문…이준석 “사과는 개나 줘라?…착잡”
  • 등록일

    2021.10.22 13:21:56

  • 조회수

    59

  • 시설종류

    기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송구스럽다”고 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부친과 사과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경쟁자인 원희룡·유승민·홍준표 후보 측은 물론 당 대변인과 이준석 대표까지 나서 “상식을 초월한다”, “착잡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사진들은 지워진 상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에 22일 새벽 올라온 사진. /SNS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에 22일 새벽 올라온 사진. /SNS 캡처

윤 전 총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추억의 인도 사과 어? 아부지 또 열렸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나무에 실로 매인 사과 사진과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한 알씩 사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라며 “아침이 되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난 석열이형에게 ‘석열아! 나무에 뭐가 열렸다’(라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어~? 진짜네??? 아부지! 인도 사과가 달려있쪄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면서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 ‘난 사과가 제일 맛있쪙’”이라며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다음날 저녁에 몰래 또 사과를 매달아 두었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그런 석열이형을 위해 한동안 노란 인도 사과를 매달아 놓으셨답니다”라며 “지금도 석열이형은 인도 사과를 보면 꼭 사서 어린 시절을 추억한답니다”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윤 전 총장의 반려견인 ‘토리’의 SNS 계정에도 “안녕하새오 톨이애오!”라는 말과 함께 사과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총장 반려견인 토리가 사과에 코를 가져다 대는 사진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남성 이모티콘과 함께 “토리야! 인도 사과다!!!!!”라는 말과 그 아래 강아지 이모티콘과 함께 “억? 아빠 오늘 또 인도사과 있어오?”라는 말이 적혔다. 그러면서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오!”라면서 ‘윤석열’, ‘인도 사과’, ‘아빠유전’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반려견 토리가 윤 전 총장을 닮아 인도 사과를 좋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라고 했다. 임승호 당 대변인도 “말의 중요성을 참 많이 느낀다.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피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면서 “밤이 되니 생각이 참 많아진다. 역시 새벽 SNS는 위험하니 끄는 게 맞는다”고 적었다.

경쟁자들도 ‘사과는 개나 주라는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노한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라며 입장을 밝힌 윤 전 총장은 새벽 사이 SNS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 이틀 간 윤 전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전 총장이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인데 윤 전 총장은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석열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춰라”라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캠프 신보라 수석 대변인도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 전 총장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던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동안 국민께서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 측은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의 인스타그램이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지 않느냐”라며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해당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한 데 이어 연달아 자신의 기존 입장을 굽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째까지는 해당 논란에 대해 ‘진의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당시 대응)만 빼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전두환 옹호’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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